현정주 신임 연주현씨대종회장이 지난 4월 11일 부산 연산동 소재 부산종친회(회장 재웅)의 월례 모임에 참석하여 첫 지역 종친회 공식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정주 대종회장은 재웅 부산종친회 회장을 비롯해 계식 고문, 봉운 총무, 주일, 대언, 진욱, 종식, 홍, 영일 등 회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계식 고문으로부터 부산종친회의 역사와 현황을 들었다.
정주 회장은 대종회 창립 70주년 기념사업으로 추진 중인 '현씨 인물 발굴' 사업의 진행 상황을 공유하며, 향후 '현씨휴먼네트워크'를 통한 인터넷 결합 사업 구상 등 대종회 비전에 관해 설명했다. 부산종친회는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 자리에는 부산종친회의 초창기 부회장과 고문을 역임한 정주 대종회장의 백부(伯父) 인건(麟健) 고문의 아들 철주 이사가 참석해, 인건 고문을 기억하는 원로 회원들과 40년 전 추억을 회상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회의 후 뒤풀이로 단골집 '조방낙지'에서 부산 특산 더덕 막걸리를 마시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나누었다.

연주현씨부산종친회는 여러 계파가 모여서 60년의 역사를 지켜 내려온 대표적 지역 종친회이다. 1967년 7명의 친목회(제1대 회장 상태)로 시작해 1984년에 50명이 모여서 제1회 총회를 개최했다. 1985년 제2대 회장으로 취임해서 2006년 제7대 회장까지 21년을 재임한 종호 회장 때 부산종친회는 전성기를 맞이한다. 1985년에는 부산 출신 현정화 선수의 세계 제패를 축하하는 격려금과 기념품을 전달하고, 1991년에는 총회 참석 인원 300명을 기록했으며, 1997년 제14회 정기총회에서는 30년 장기근속 종원에게 금 1돈을 증정했다. 종원들의 친목과 단결을 위해 10여 차례에 걸쳐 야유회와 견학을 가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부산종친회는 종호 회장 재임 시기인 1989년 대저2동에 답 190평을 매입하고, 1996년에 연산동에 자체 회관을 건립하는 등 견고한 재정을 확보하고 있는 모범적인 지역 문중이다. 부산종친회는 1991년에 서울 법대에 합격한 현성빈 군에게 4년간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여러 차례에 걸쳐서 종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왔는데, 이 장학금은 종호 회장이 사비(私費)로 부담했다고 한다. 종호 회장에 이어서 현재 고문으로 있는 계식 회장이 2007년부터 11년간 재임하면서 부산종친회를 발전시켰으며, 2019년부터 재웅 회장이 부산종친회를 이끌며 매월 12일에 정례모임을 열고 있다. 30년 장기근속 종원에게 금 1돈을 증정하는 행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